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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지도 또 사고… 끊긴 다리로 안내해 차량 추락, 3명 사망

내비게이션 앱 안전성 논란 재점화

(사진 = 구글맵 인도로 무너진 다리로 떨어진 차량)
(사진 = 구글맵 인도로 무너진 다리로 떨어진 차량)

구글 지도의 잘못된 길 안내로 인해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바렐리 지역에서 차량이 붕괴된 다리 위를 지나려다 강으로 추락, 탑승자 3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건은 내비게이션 앱의 신뢰성과 안전성, 그리고 기술 의존에 대한 심각한 경각심을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최근 운전자가 구글 맵의 안내를 따라 이동하던 중, 실제로는 붕괴되어 통행이 금지된 다리 위로 진입하면서 발생했다. 해당 도로는 과거 홍수로 인해 일부가 붕괴되었고, 현재까지 복구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문제는 사고 당시, 다리 입구에 어떠한 차단 장치나 경고 표지판도 없었다는 점이다. 운전자는 구글 지도가 안내하는 대로 길을 따라 운전하다가, 미처 위험을 인지하지 못한 채 차량과 함께 강으로 추락했고, 탑승자 모두가 목숨을 잃는 비극으로 이어졌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시스템 오류를 넘어, 구글 지도 등 내비게이션 플랫폼의 구조적 문제를 다시금 조명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이미 2023년에도 유사한 사고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발생한 바 있으며, 당시 한 운전자가 무너진 다리를 인지하지 못하고 구글 안내에 따라 진입했다가 차량이 추락해 사망했다.


라스베이거스와 LA를 잇는 사막 지역에서는, 구글 지도를 따른 수천 대의 차량이 비포장 도로와 고립된 사막 지형에 들어섰다가 구조 요청을 해야 했던 사례도 보고됐다.


이번 사고 이후 구글 측은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현지 당국과 협력해 사고 원인을 면밀히 조사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으나, 일각에서는 구글 지도의 업데이트 지연 및 현장 정보 반영 부족에 대한 구조적 책임을 묻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내비게이션 앱은 편리하지만, 시스템 오류나 데이터 지연 가능성을 늘 고려해야 한다”면서, “특히 도보나 차량 이동 시, 실제 도로 상황과 안내 경로가 일치하는지 육안으로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반면, 실시간 사용자 피드백 기능이 강화된 ‘웨이즈(Waze)’ 등 일부 내비게이션 앱은 유저들이 직접 길 상태나 위험요소를 입력할 수 있어, 구글 지도보다 유연하다는 평가도 있다. 일부 운전자들은 “구글은 지도 업데이트가 늦고, 사용자의 실시간 위치 기반 맥락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기술은 언제나 보조 수단일 뿐이다. 진짜 판단은 여전히 사람의 몫임을, 이번 비극은 다시 한 번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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