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중 고율 관세, 캐나다 달러 환율에도 파장 우려
- 토론토 포스트
- 4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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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무역 긴장 고조…캐나다 경제 및 금융시장 불확실성 증대

미국이 중국산 전기차, 배터리, 철강 등 주요 수입품에 대해 최고 145%에 달하는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세계 무역 질서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캐나다 달러 환율에도 파장이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관세 조치는 미 트럼프 대통령이 자국 산업 보호를 명분으로 단행한 것으로, 사실상 중국을 겨냥한 강경 무역 정책으로 해석된다. 중국은 즉각 희토류 수출 중단을 발표하며 맞불을 놓았고, 이에 따라 원자재 시장은 물론 글로벌 외환시장 전반에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캐나다는 미국과의 교역 의존도가 높은 국가로, 미중 간 무역 갈등의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특히 에너지, 금속 등 자원 수출에 기반한 캐나다 경제는 중국 수요 위축 및 글로벌 공급망 혼란으로 인해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
금융 전문가들은 이번 미국의 관세 조치가 캐나다 달러(CAD)의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토론토 소재 금융기관인 TD 증권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제니 리는 “글로벌 무역 긴장이 고조되면 투자자들은 안전 자산으로 몰리는 경향이 있으며, 이는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높은 통화인 캐나다 달러의 하락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무역 분쟁이 오히려 캐나다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북미 시장 내 자급률 제고를 위한 미국 기업들의 리쇼어링(reshoring)이 가속화될 경우, 캐나다가 대체 공급처로 부상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캐나다 중앙은행(BoC) 역시 환율 변동성과 이에 따른 수입 물가 상승, 소비자물가지수(CPI) 변화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외환시장은 현재 미국의 정책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으며, 글로벌 투자자들의 불확실성 회피 성향이 강화되면서 캐나다 달러뿐만 아니라 주요 교역국 통화 전반에 걸쳐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미국의 보호무역 강화 기조가 장기화될 경우, 이는 단순한 무역 문제를 넘어 글로벌 경제 질서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캐나다 경제와 금융시장 또한 그 흐름 속에서 새로운 균형점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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