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에 몰빵한 한국 개미들”… 테슬라에 집중 투자, 손실과 수익 사이 '롤러코스터'
- 토론토 포스트
- 4월 3일
- 1분 분량

‘서학개미’로 불리는 한국의 해외 주식 개인 투자자들이 최근 미국 주식, 특히 테슬라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며, 그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 결과, 테슬라 일론 머스크는 세계 부자 1위에 등극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이 보유한 테슬라 주식 금액은 약 200억 달러(한화 약 28조 원)를 넘어서며, 해외 주식 보유금액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 같은 투자 열기는 주가 하락세와 맞물리며 거센 손실로 이어지고 있다. 2025년 3월 기준, 테슬라 주가는 15.43% 하락한 222.15달러로 마감했으며, 이는 고점 대비 약 45% 빠진 수치다.
이에 따라 한국 투자자들은 한 달 만에 약 10조 원의 평가 손실을 본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테슬라 2배 수익률을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에 투자한 이들도 많아, 이 ETF는 고점 대비 70% 하락하며 피해가 컸다. 한국 투자자들은 이 펀드의 43%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부 투자자들은 테슬라에 대한 ‘몰빵’ 투자로 수십억 원의 수익을 거두는 사례도 있다. 삼성 계열사에 근무 중인 한 직장인은 테슬라 주식에 약 30억 원을 투자해 12억 원의 평가차익을 실현했다고 알려졌다.
이처럼 하이리스크·하이리턴 구조 속에서 서학개미들은 짧은 시간에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까지 손익을 경험하는 고위험 투자에 노출되고 있다.
금융 전문가들은 테슬라와 같은 고변동성 기술주에 대한 투자 시, 단기 수익에 연연하지 말고 장기적 안목과 분산투자 전략을 병행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특히 레버리지 상품이나 개별 기술주 집중투자는 하락장에서는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도 덧붙였다.
한편 최근 달러화 약세와 미국 증시 변동성이 맞물리며, 해외 투자에 대한 관심은 계속되겠지만, 서학개미들의 '몰빵 투자' 방식에는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투자자들의 주의 깊은 판단과 함께, 장기적인 자산 관리 전략 수립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시점이다.
Comentari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