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라푸라푸 데이 참사, 첫 번째 희생자 모니카 곤잘레스로 확인
- 토론토 포스트
- 14시간 전
- 1분 분량

지난 26일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라푸라푸 데이(Lapu-Lapu Day) 축제 현장에서 발생한 차량 돌진 사고의 첫 번째 희생자가 모니카 곤잘레스(Monica Gonzales)로 확인됐다.
밴쿠버 경찰은 28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사망자 가운데 첫 번째로 신원이 확인된 사람은 32세의 모니카 곤잘레스이며, 사고 당시 현장에서 즉사했다"고 밝혔다. 곤잘레스 씨는 이날 축제에 친구들과 함께 참석했으며, 필리핀 문화 행사에 자원봉사자로도 참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참사는 한 남성이 SUV 차량을 몰고 수백 명의 인파 속으로 돌진해 최소 11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부상하는 대형 인명 피해를 초래했다. 용의자 카이-지 아담 로(30)는 현장에서 시민들에 의해 제압된 후 경찰에 체포되었으며, 현재 2급 살인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테러 행위와는 관련이 없으며, 용의자의 정신 건강 문제가 주요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라푸라푸 데이는 필리핀 독립운동의 상징인 라푸라푸(Lapu-Lapu) 장군을 기념하는 행사로, 2023년부터 브리티시컬럼비아 주의 공식 기념일로 지정되어 매년 수천 명이 참여해 왔다. 그러나 이번 참사로 인해 축제의 의미가 큰 슬픔으로 바뀌었다.
밴쿠버 시 당국은 현재 추가 희생자들의 신원 확인 작업을 진행 중이며, 시청은 필리핀 국기의 색으로 조명을 밝히고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캐나다 총리 마크 카니는 예정된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식에 참석했으며, 국제 사회 역시 애도의 뜻을 전하고 있다.
모니카 곤잘레스 씨를 포함한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식은 오는 주말, 밴쿠버 시청 광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시 당국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모든 대형 행사에 대한 안전 대책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