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인터뷰> “팁은 당연히 주는 건 줄 알았죠”… 한인 음식점 근무자, 팁 정산의 불투명성 제기
- 토론토 포스트
- 4월 8일
- 2분 분량
익명의 제보자 “받아야 할 돈을 묻는 것이 죄처럼 느껴졌다”
약 5개월간 800불 팁 정산 밀려...

“누구를 비난하고 싶은 건 아닙니다. 다만 제가 겪은 일을 조용히 알리고 싶었습니다” 토론토포스트는 최근 토론토 지역 한인 운영 음식점에서 근무한 익명의 제보자로부터 직접적인 제보를 받았다. A씨(가명)는 해당 음식점에서 약 5개월간 주방(쿡)과 프렙 포지션으로 근무하며 팁 정산이 명확하게 이루어지지 않은 경험을 털어놓았다.
A씨는 “팁은 당연히 지급될 것이라 믿었기에 초반엔 아무런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아무런 안내가 없었고, 주변 서버 직원들과 비교했을 때 이상함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제보자에 따르면 서버(홀에서 일하는 직원들) 팀의 경우 격주로 정기적인 팁 정산이 이루어졌지만, 주방 직원에게는 관련된 정보 전달이 전혀 없었다고 한다. 이에 그는 근무 시작 두 달여가 지나던 시점, 직접 주방 팀장에게 문의를 했고, “쿡은 팁이 적어서 나중에 모아서 지급한다”는 답변을 받았다.
A씨는 “팀장님은 걱정하지 말고 믿으라고 하셨지만, 구체적인 금액이나 정산 방식은 전혀 안내되지 않았습니다. 기록을 하고 있다고만 들었어요”라고 전했다.
이어 “면접 당시 팁이 지급된다고만 안내받았을 뿐, 모아서 나중에 일괄 지급된다는 설명은 듣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제보자는 결국 몇 개월 후 해당 업장을 퇴사한다고 밝혀 팁을 정산받았고, 800불의 영수증도 함께 수령했다. 하지만 팁을 요구하기 전까지 관련된 어떠한 안내나 정산 요청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같이 일하던 동료가 퇴사하면서 팁을 받아가는 걸 보고, 아… 나도 직접 말하지 않으면 안 되겠구나 싶었습니다. 묵묵히 기다렸는데, 결국엔 내가 알아서 챙겨야 했던 거죠.”
그는 “받아야 할 돈을 요구하는 것이 마치 무례한 행동처럼 느껴졌고, 시스템이 아니라 사람에게 의존해야 하는 구조가 문제”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와 같은 사례에 대해 노동 전문가들은 “규모가 있는 음식점에서 전혀 발생할 수 없는 문제”라고 지적한다. 특히 팁 공유 시스템이 존재할 경우, 정기적이고 투명한 설명이 없을 경우 직원 간 형평성 논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노동 전문가는 “정산 주기, 지급 기준, 정산 내역에 대한 공유는 의무에 가깝습니다. 팁은 감사가 아니라 정당한 몫이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제보자는 “업체의 이름을 밝힐 생각은 없다”며, “누군가를 공격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이러한 문화가 개선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용기 내 제보했다”고 전했다.
*본 기사는 제보자의 실제 경험만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업체의 명예를 훼손할 의도는 없습니다. 만약 관련 업장의 공식 입장이 접수될 경우, 후속 보도를 통해 추가 반영할 예정입니다.
*본 음식점의 팁이 정산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공식적으로 판명되지는 않았습니다. 이는 제보자의 개인적인 경험과 견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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