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기가 박혀 있는 줄 알았어요”… 토론토 한인, 메트로 소고기 속 이물질에 깜짝
- 토론토 포스트
- 4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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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니 ‘온도 확인용 팝업 타이머’, 소비자 혼란 주의 필요

최근 토론토 지역 한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한 장의 사진이 큰 화제를 모았다. 사진 속 하얀색 플라스틱 막대는 언뜻 보기엔 주사기처럼 생겨 있었고, 이는 한 소비자가 메트로에서 구입한 소고기 덩어리 속에서 발견한 물체였다.
해당 소비자는 “메트로에서 덩어리 소고기를 구입해 찜을 하던 중 고기 안에 박혀 있던 이 물체를 발견했다”며 “연육용 주사기나 이물질로 오인하고 깜짝 놀랐다”고 밝혔다. 게시글이 올라오자 여러 네티즌들은 “정말 위험해 보인다”, “심각한 식품 위생 위반 아니냐”며 우려를 표했다.
그러나 이후 확인 결과 해당 물체는 일명 ‘Cooking Pop-Up Timer(팝업 온도계)’로 밝혀졌다. 이는 고기가 익으면 내부 압력 변화로 색이 변하며 튀어나오는 장치로, 특히 칠면조나 대형 육류 구이에 주로 사용되는 조리용 보조 도구다.
해당 소비자는 나중에 메트로 측에 문의한 결과, “해당 고기 제품에는 안정적인 조리를 위해 타이머가 사전 삽입된 상태로 판매된다”는 설명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커뮤니티 내에서는 “처음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주사기로 착각할 만한 생김새”, “설명서나 라벨 표기 없이 저런 게 고기에 박혀 있으면 당연히 불안하다”는 반응과 함께, 제품 라벨에 관련 안내가 있었는지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반면, 일부 네티즌은 “미국이나 캐나다에서는 많이 사용하는 장치”라며 “오히려 익힘 정도를 정확하게 알려주는 유용한 기능”이라고 평가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이런 조리용 팝업 타이머는 식품 안전과 편의를 위한 장치지만, 소비자에게 사전 안내가 부족할 경우 오해나 불안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외형이 날카롭거나 의료기기처럼 생겼다면 더욱 정확한 라벨 표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사례는 단순한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소비자와 유통업체 간의 정보 전달 부족이 얼마나 큰 혼란을 불러올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고기와 함께 제공되는 조리 장치에도 정확한 안내와 주의 표시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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