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아슬아슬한 현상 벌어지고 있다”… 미국 정치 긴장 고조
- 토론토 포스트
- 4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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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 갈등·반도체 정책·국채 압박까지 전방위 발언 이어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연이은 공개 발언을 통해 미국의 대내외 경제·정치적 상황에 대해 강도 높은 경고를 내놓으며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무역 문제, 미국 국채 위기, 반도체 산업 전략 등을 언급하며 “지금 미국은 아슬아슬한 줄 위를 걷고 있으며, 정부가 잘못된 결정을 이어간다면 자해 수준의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미국의 대중국 수입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 조치에 대해 “125%까지 관세를 올려도 중국은 전혀 위축되지 않고 있으며, 이미 미국의 조치를 무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주도하고 있는 ‘상호관세’ 전략의 실효성에 대한 우려를 직접 표출한 것으로, 중국의 대응력이 기존 예상을 뛰어넘는다는 판단에 기반한 강경 메시지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미국의 국채 위기와 재정 불균형 상황에 대해 “지금의 국채 상황은 위험수위를 넘었으며, 정부가 제대로 된 구조조정을 하지 않는다면 이는 곧 미국의 자해행위나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미국 내에서 계속되는 금리 인상과 연방정부의 재정 적자 확대가 경제 안정성을 위협하고 있다는 점에서, 경제정책 전면 재검토의 필요성을 시사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반도체 산업 정책에 대해서도 비판적 시각을 드러냈다. “미국은 더 이상 반도체에서 ‘아메리카 퍼스트’를 지키지 못하고 있다”며, 현행 공급망 재편 전략과 동맹국 중심의 생산 유도 정책이 제대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현 행정부 내부 정책 라인을 향한 내부 경고이자, 글로벌 경쟁에서의 기술 주권 수호 필요성을 다시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미국 내 소비자들 또한 최근 중국 온라인 플랫폼에서 물품을 직구한 뒤, 예기치 못한 ‘관세 폭탄’에 당황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일부 품목에는 최대 100%가 넘는 관세가 부과되면서, “아이폰 한 대가 3,000달러에 육박했다”는 말까지 등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소비자와 산업 보호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이며, 단기적 불편보다 장기적 자립이 우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이번 발언들은 경제 정책을 넘어, 차후 중간선거 국면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미국’ 메시지를 다시 꺼내든 신호로 보인다. 그는 “미국은 더는 타협할 수 없다. 경제 안보와 국방 안보는 하나”라며, 무역, 금융, 기술, 외교 전반에 걸친 강경 노선 유지 의지를 확고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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